추석 연휴를 지나 10월 10일 전남 신안군의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있는 가거도를 다녀 왔습니다. 당초 1박2일 코스로 다음날인 11일에 돌아 올 예정이었으나 강풍으로 발이 묶여서 이틀을 더 묵고 13일에야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가거도는 사람이 가히 살 만한 섬이라는 뜻으로, 1896년부터 부른 것으로 전하고 있다. 가거도라는 이름에 고개를 갸우뚱하던 이들에게 소흑산도라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소흑산도(小黑山島)라는 이름이 일제강점기 때의 지명이라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즉 흑산군도 중에서 가장 멀리 있는 섬으로 최악의 조건에 처한 곳이지만 섬 주민들은 대대로 가히 사람이 살 만한 섬이라 해서 가거도라 불렀다 한다. 옛날에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가가도(嘉佳島, 可佳島)로 불리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남쪽 끝은 마라도, 동쪽 끝은 독도, 서쪽 끝은 바로 가거도이다. 가거도는 망망대해에 점 하나로 떠 있는 고도이다. 목포에서 직선거리로 145km, 뱃길로는 233km, 흑산도에서 남서쪽으로 65㎞ 지점에 있다. 흑산도에서 동지나해를 향해 남서쪽으로 82km 떨어져 있는 절해의 고도(孤島)이다. 너무 먼 곳에 위치한 덕분에 6.25 한국전쟁도 소식으로만 듣고 지나갔다는 일화가 있다.
청주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하여 목포에서 아침을 먹고 8시 10분에 배가 출발한답니다. 목포를 출발해서 비금도, 흑산도, 하태도를 거쳐 4시간 걸린다는데 배 밑에 무엇이 걸려서 제거하고, 비금도에서 안개로 지체하는등 6시간여만에 도착했습니다. 결국 가거도에는 2시경에 도착 했습니다.
첫날 독실산 입구(정상 바로 아래 군 초소앞)까지 트럭을 타고가서 독실산을 거쳐 백년등대 쪽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시간도 좀 늦었고 길이 나쁘다고 하여 바로 섬등반도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목포에 내려 여객선 터미널 앞에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목포 여객선 터미널. 여객선의 모양으로 설계를 했다지요.
해가 떠오르고 있네요. 구름이 약간 있지만 날씨는 좋을 것 같습니다.
가로등엔 갈매기가...
햇살을 등지고 담소하며 뱃시간을 기다립니다.
이제 승선 시간
비금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흑산도 쪽 안개가 걷힐 때 까지 한시간 이상 기다렸습니다.
서남문대교 다리 건너가 도초도입니다.
다시 흑산도에 들릅니다.
드디어 가거도에 도착했습니다.
2시가 넘어 늦은 점심식사와 도착 축배도 한잔합니다.
역광이라 사진이 잘 안나오네요.
식사후 독실산 산행에 나섭니다. 정상 바로 아래 군 초소까지 트럭을 타고 갔습니다.
계단만 올라가면 정상입니다.
독실산 정상입니다.해를 등지고 찍어서 사진이 좀...
백년등대 쪽으로 갑니다.
숲에는 소나무는 없고 활엽수만 있는데 동백군락지도 있습니다.
좀전에 신선봉이 1.5km였는데 벌써 400m를 지나 왔다네요. 이정표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조금 더가서 바다가 보이는 곳 까지 왔습니다.
여기서 돌아가서 섬등반도 쪽으로 가기로합니다.
다시 바다가 보이는 곳 까지 왔습니다.
섬등반도 입구입니다. 여기서 백년등대로 가는 해변길도 있습니다.
섬등반도쪽 언덕위에 송년 우체통이 있습니다.
항리쪽 해안. 해안이 절벽이어서 백년등대 쪽으로 가는 길은 산 중턱으로 나 있습니다.
섬등반도 전망대에서 뒤돌아본 길.
섬등반도 쪽에서 보는 독실산 쪽 능선
섬등반도 끝 방향. 망부석과 영화 촬영지가 있다는데 그만 돌아가기로 합니다.
대리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우리가 삼박 사일 동안 묵었던 여관겸 식당. 풍랑으로 내일 배가 못 뜬다네요. 얼마나 더 있어야 하려나?
다음날 하늘공원으로 해서 능선을 돌아 회룡산 선녀봉 까지 가기로합니다. 하늘공원 안내판입니다.
토석 채취로 깎아낸 절벽에 길을 냈습니다.
하늘공원에서 보는 가거도항
능선 쪽으로
해뜰목은 생략하고 능선 방향으로
여기가 달뜬목인가?
다시 능선으로
우측으로 대풍리쪽 빈주암이 있는 곳이고
좌측으로는 가거항과 회룡산이 보입니다.
한 화면에 담아 보려고 했더니 능선 윗부분이 잘렸네요.
컴컴한 숲속에서 찍으니 반사판이 조명등 같네요.
삿갓재 갈림길입니다. 여기서 삿갓재로 내려갑니다.
삿갓재로 내려와서 가거항 쪽으로 좀더 내려오면 건물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서 회룡산 입구입니다.
능선에선 섬등반도가 보이네요.
능선에서 삿갓재(샛개재)로 내려온 길이 보입니다.
섬등반도
정상인 선녀봉(장군봉)입니다.
동백나무 군락지 같습니다.
여기(가거항 대리마을)서 중국이 390km, 오키나와 355km, 필리핀 2,180km, 제주도 140km, 서울은 420km 입니다.
배를 들어 올려서 수리하는 선박 정비소입니다.
어선에서 그물에 걸린(주 목적이 아닌) 고등어를 공짜로 얻어다 손질을 하여 소금 뿌리고 하루 이틀 말려서 가져왔습니다. (다음날 바로 배가 떳으면 손질 안해도 되었을텐데...)
식당 벽에 걸린 가거도 사진을 보고 고양이가 업드린 것 같다고 하니 사장님은 호랑이라고 하시네요.
이제 오늘은 배가 뜬다니 다행입니다.
가거도항 대리마을 전경. 사흘을 묵었으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체사진이 늦었습니다.
우리를 태워다 줄 배가 들어 옵니다.
승선
배를 탔으니 '이제 가는구나' 싶네요.
배는 출항을 했는데 '파도가 좀 있으니 되도록 뒷쪽으로 타라'는 선원의 말대로 유리창에 파도가 부딛칠정도이고 특히 배의 앞쪽은 어찌나 상하 요동이 심한지 머리가 띵할 정도여서 앞에 있다가 시키는대로 뒤로가서 앉아 왔습니다.
목포에 도착하니 다 온 것 같습니다.
횟집에서 저녁을 먹고 갑니다.
푸짐한 상차림
네비자료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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