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로 찌는중에 충북 제천의 북바위산과 송계계곡을 다녀왔습니다. 뫼악동 사문리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등산하실분은 내리고 나머지 분들은 물레방아휴게소쪽으로 가서 인근 덕주사와 계곡등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등산을 하시는 분들은 뫼악동탐방지원센터 앞에서 내려 사시리고개-북바위산-너럭바위-북바위를 거쳐 물레방아휴게소로 내려옵니다.
▲물레바아휴게소주차장에서 내린 분들은 바로 계곡으로 들어가신 분도 있고 우리는 덕주사 쪽으로 갑니다. 덕주산성 남문이라고 합니다.
▲우측 덕주사쪽으로 들어갑니다.
▲학소대는 나무에 가려서 잘 안보이네요.
▲여기부터 덕주사 경내인 것 같습니다.
▲덕주산성이 이쪽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마애불은 월악산 쪽으로 1.5km쯤 올라가야 됩니다.
▲마애불 사진 빌려왔습니다.[마애불 전설]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 왕건에게 나라를 넘기자 경주를 떠난 마의태자 일행은 망국의 한을 안고 신라의 국권회복을 위해 병사를 양병하고자 금강산으로 길을 가던 중 문경군 마성면에 이르게 된다. 일행은 그곳에서 야영을 하며 하룻밤을 자게 되었는데, 그 날 밤 마의태자는 관세음보살을 만나는 신기한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관세음보살은 왕자에게 "이곳에서 서쪽으로 고개를 넘으면 서천(西天)에 이르는 큰 터가 있을 것이다. 그 곳에 불사를 하고 석불을 세우며, 북두칠성이 마주 보이는 자리에 영봉을 골라 마애불을 이루면 억조창생(億兆蒼生)에게 자비를 베풀 수 있으니 포덕함을 잊지 말라"고 현몽하였다 한다. 예사롭지 않은 꿈이라 생각하고 두 남매는 계곡 물에 목욕재개 하고 서쪽 하늘을 향해 합장배례 한 뒤 다음날 서쪽으로 자리를 이동하게 된다. 일행이 서쪽으로 가며 고개를 넘게 되었는데 고개마루턱 큰 바위에 한 권의 황금빛 포경문(布經文)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일행은 그곳에서 북두칠성이 마주 보이며, 최고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장소를 찾아 석불입상을 세우고 북두칠성의 별빛이 한껏 비추는 최고봉 아래에 마애불을 조각하며 8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게 되었으니 그곳이 바로 덕주사다, 공주는 그대로의 삶, 불사에 전념하며 구도의 길을 걸음에 만족하였으나 왕권을 계승하지 못하여 비련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마의태자는 그러하지 못하였다. 태자는 동생인 덕주공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되찾겠다는 초지(初志)를 굽히지 않고 금강산을 향해 떠난다. 마지막 혈육인 오빠와 헤어져 혈혈단신이 된 공주는 출가하여 절에 몸담고 아버지인 경순왕의 애틋한 부정을 그리워하고 오빠인 태자의 건승을 서원하며 일평생을 살았다 한다.
덕주사에서 다시 1.5Km쯤 더 걸어 올라가면 높이가 15m쯤 되는 커다란 바위에 암각 된 마애불이 있으니 이 마애불이 바로 덕주공주와 마의태자 오누이가 조성한 것으로 천년의 세월동안 한 결같이 그 자리에 묵묵히 서있다.
▲월악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덕주사 경내를 돌아 입구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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