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원도 영월의 목우산을 다녀왔습니다. 성안 산악회(화)가 명절로 쉬어서 오늘(목) 천봉산악회를 나갔는데 후미에 혼자 떨어졌다가 등산로가 희미해서 점점 더 처져 결국 기권하고 하산했습니다. 더 가면 하산하기도 힘들고 끝까지 가면 너무 늦어서 전체에 피해를 줄 것 같았습니다.
목우산은 녹전리 쪽에서 보면 산세가 부드러워 소를 많이 방목하였다 하여 목우산이라 칭하고, 산 남쪽 내리에서 올려다보는 암봉의 모습이 흡사 상여 같다고 하여 이 고장의 방언으로는 생애봉 즉 상여봉이라 부르고 있다. 목우산은 1949년 빨치산 본부가 있던 산이다. 강동정치학원 출신인 박갑수 대대장과 군사사상책임자인 연규백을 중심으로 한 빨치산들은 이곳을 무대로 활동하다, 1950년 2월 8일 밤 상동지서 경찰관들의 기습을 받아 붕괴된 역사가 서려 있다.
스마트폰 네비로 보니 반도 못 올라 간 것 같네요.
산행 입구
처음 부터 길이 희미합니다.
일행이 찍은 정상 바로 아래.
하산 지점
오늘은 헛 걸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