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김원일 친구와 둘이서 괴산의 박달산과 주월산을 다녀 왔습니다.
내륙 지역인 괴산 땅에 자리한 주월산(503m)과 박달산(825m)은 완만한 산이다. 2개의 산이 느릅재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붙어있고 코스가 짧기 때문에 많은 등산인들이 두 산을 한꺼번에 종주한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산이긴 하나 산의 특성은 180도 다르다. 주월산은 바위산(骨山)인데 비해 박달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형성된 산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 IC가 근접해 있어 접근하기가 쉽고 인근에 수안보 온천 등 이름난 온천이 위치해 있어 수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다. 주월은 ‘배넘이’라는 뜻으로 옛날 대홍수 때 배가 넘었던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때문인지 주월리 동쪽 장연면으로 넘어가는 배너미고개를 주월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조선의 고승 무학대사가 이 산을 보고 ‘배가 넘어다닐 것이다’는 말에 따라 배주(舟) 달월(月)자를 써서 주월산이란 지명을 썼다고도 전한다.
박달산(朴達山 824.7m)은 독립된 봉우리로 어디에서 보나 그 덩치가 심상치 않다. 보기에도 육산으로 생겼고 산에 들어보면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밀림을 연상케 할 정도로 우거져 자연생태계의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죽어가고 썩어가는 적자생존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산이다.
방곡리 간곡마을에서 출발하여 박달산, 누릅재, 주월산을 거쳐 돌아오는 원점 산행이었습니다. 개인집 앞에 원일 친구의 차를 세우고 출발합니다. 과수원 뒤로 박달산이 보입니다. 과수원 개와 주인에게 밀려 내려 왔다 돌아서 다시 올랐습니다. 조금 올라가다 길을 잃고 잠시 헤맸습니다. 깊은 수림 속 계곡에도 사방사업용 석축이 여러 군데 설치 됐습니다. 동골재입니다. 박달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하산길 산철쭉이 곳곳에서 반겨 줍니다. 744봉 헬기장입니다. 소나무 숲의 피톤치드를 마시며 내려갑니다. 느릅재까지 내려 왔습니다. 다시 주월산으로 오릅니다. 우리가 내려온 박달산을 뒤돌아 봅니다. 월봉이네요. 여기부터 암릉이 시작입니다. 떨어 질라! 위험한 사진촬영은 금물. 괜찮아요. 뒷쪽에 공간이 있어요. 매바위 주월산 정상입니다. 이제 하산길만 남았네요. 박달산을 한번 더 보고 갑니다. 좌측 좀 낮아 보이는 봉우리가 박달산입니다. 마을에 먼저 내려와서 정자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친구가 박았네요. 네비 자료 첨부합니다. 원일 친구의 네비자료 인데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친구의 것은 전문 산악용이고 주월산에서 좀 내려 오다 친구는 주월령으로 가기 위해 다시 올라간 것이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산을 내려와 문강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청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