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남 밀양의 구만산을 다녀 왔습니다.
구만산(九萬山 785m)의 구만동계곡은 계곡등반의 묘미를 느끼게 해 주는 곳이다. 벼락듬이, 부석듬이, 아들바위, 상여바위, 상투바위, 송곳바위, 병풍바위, 얹힌바위, 흔암 등 천태만상의 바위는 흡사 설악산 천불동 같고, 물살에 씻긴 매끈한 바윗돌과 넓은 암반은 지리산 백운동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특히 40m의 통수골 폭포의 왼쪽 바위 벼랑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면 펼쳐지는 적요한 계곡 풍경은 두타산 문간재를 넘어서 영원동에 들어간 것 같은 아득함에 누구나 넋을 잃고 마는 풍경이다. 구만동이 알려지지 않고 고스란히 비경을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이웃의 명소들과 지형적 특성이 큼직한 문 구실을 해준 덕분이다.
계곡을 벗어나면 구만산은 그저 평범한 산이다. 계곡 말고는 어디 하나 자신있게 내세울게 없다. 4㎞가 넘는 골짜기에는 구만폭포와 천태만상의 기암이 절경을 이룬다. 통수골(구만계곡)과 가인계곡을 끼고 있는 계곡산행의 고전으로, 여름이면 많은 산꾼들이 즐겨 찾는다. 하산길의 가인계곡은 통수골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봉의 마을에서 출발하여 구만암 못미처 우측 등산로로 올라서 구만산을 거쳐 구만폭포로 내려와서 구만계곡(통수골)으로 내려오는 원점 산행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보니 흐린 날씨에 산위에는 구름이 드리워져 비가 오는 것 같아 망서리다 올라가기로 합니다.
우측은 등산로, 좌측은 구만폭포 가는 계곡입니다.
바로 가파른 계단입니다.
올라가는 길은 암릉은 없으나 계속 가파른 계단과 경사로 입니다.
좀 쉬면서 목 좀 축이고 갑시다.
한고비 올라가면 또 쉬고 천천히 갑시다.
구름이 끼어서 뒷배경은 안보입니다.
봉의 저수지 갈림길입니다. 이제 2.5km 왔네요.
비가 올 것 같아 정상 까지 가지 않고 점심식사를 합니다. 시간이 12시 반쯤 됐네요.
밥을 먹고 나니 더 숨이 차고 힘드네요.
억산 갈림길입니다. 이제 정상은 300m 남았습니다.
정상에 올랐습니다.
잠깐! 묵념을 하시는데 찍었네요.
내려가는 길은 잔 돌이 많아 미끄러워서 조심을 해야겠습니다.
암릉도 있고
끝 없는 돌길. 언젠가는 끝이 있겠지요.
머리를 들어 계곡을 한번 쳐다 보고 또 내려 갑니다.
구만폭포 옆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구만 폭포 쪽 절벽입니다.
절벽 옆으로 계단을 한참 내려가면 구만폭포입니다.
물이 없어 폭포 같지를 않습니다.
이제 출발지로 오는 길은 돌길이 계속 됩니다.
약물탕을 거쳐 출발지로 제일 늦게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계곡을 내려 오면서 이름이 붙여진 바위가 많이 있으나 맨 뒤에 처져서 급히 내려오느라 살펴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네비자료 첨부합니다. 총 거리가 구만산에서 내려와 구만폭포 가기 전에 계곡 갈림길에서 좀 헤매는 바람에 1km 정도 더 나왔습니다.
헤맨 구간을 확대한 네비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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