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거망산을 오르려 용추계곡에 왔었는데 오늘은 맞은편의 기백산을 목표로 왔으나 워낙 뜨거운 날씨로 인해 오늘도 등산은 포기하고 시흥골의 시흥폭포 까지만 다녀 왔습니다. 정상은 다섯분 정도 다녀 오셨습니다.
옛날 안의현에는 세곳의 빼어난 절경을 간직한 곳이 있어 "안의 삼동" 이라 전합니다. 이곳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 이라 하여 "심진동" 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용추계곡 입구에 들어서면 심진동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심원정이 있습니다. 유학자 돈암 정지영이 노닐던 곳에 그 후손들이 고종 3년 (1806년)에 세운 것으로 수수하고 고풍스런 정자에 오르면 마음까지 맑아진다는 청신담과 층층이 포개진 화강암 무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오르면 계곡의 곳곳에 전설과 유래를 적은 현판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심원정을 지나 3km가량 더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 뒤로 장수사 일주문이 외롭게 솟아있습니다. 신라 소지왕 9년 각연대사가 창건하였습니다는 장수사. 그러나, 장수사의 흔적은 일주문만을 남긴 채 동족 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으로 소실되고, 복원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사찰의 흔적을 찾아 "용추사"에 들르면 절 앞에서 들리는 우뢰와 같은 소리, 용추폭포다. 용추계곡의 깊은 곳에서 모이고 모여서 이룬 물이 용호로 떨어지니 이곳에 서면 여름더위는 어느새 잊혀지고 만다. 화난 용이 몸부림 치듯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사방으로 물방울을 튕겨내어 장관을 이루고 폭포 앞에 서 있으면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소로길을 따라 올라가면 수정처럼 맑은 물이 조용히 흐르고 주변계곡의 절경은 그만 자리에 주저앉아 천년만년 살고 싶어진다. 이름 모를 새소리가 더위를 쫓고 그냥 옷을 훌훌 벗고 벽계수에 몸을 던지고 싶어진다.
출발.
거망산 갈림길
거망산과 기백산 갈림길 사거리. 직진하면 휴양림
등산로 입구가 수풀이 우거지고 가파릅니다.
아이구 숨차! 좀 쉬면서 목 좀 축이고 가자구요.
조금 가다 또 쉬고. 계곡 옆의 돌길이 더운 날씨에 만만치 않네요.
시흥폭포 바로 위의 계곡으로 내려 섰습니다. 물은 적지만 시원하네요.
요 아래가 시흥폭포입니다.
점심식사를 준비합니다. 송부회장님이 냉면을 준비해 오셨네요. 아이구 고마워라. 잘 먹겠습니다.
우리 회원 중에도 이런 돌탑 쌓는 재주 많은 분이 계셨네요.
또 하나 쌓는 중...
완성입니다.
내려가면서 숲 사이로 시흥폭포가 보입니다. 내려가는 길이 있을 텐데...
시흥폭포 사진 빌려 왔습니다. 물이 많으면 경관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용추사를 들러 용추폭포를 보러갑니다.
용추폭포로 갑니다. 이돌은 불상이 새겨졌던 것이 깨진 것인가?
용추퐆포입니다. 물은 많지 않지만 폭포의 위용은 살아 있습니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총무님등 여자분들이 하산주 준비로 부침개를 부치고 계시네요. 날도 더운데 수고 많으십니다. 잘 먹겠습니다.
시원한 막걸리로 피로를 풀어 봅니다.
귀로에 함양의 많은 정자중 심원정에 들렀습니다.
정상에 가셨던 분들을 위해 정상사진과 누룩덤 사진 빌려 왔습니다.
네비자료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