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전북 완주의 장군봉을 다녀왔습니다.
일명 기차산이라고도 하는 장군봉(738m)은 완주군 동상면 구수리와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며, 운장산의 북쪽 자락에서 뻗어나와 큰 암봉이 솟구치어 형성된 산이다. 전북 완주군 동상면은 첩첩산중의 산골이다. 조선시대부터 '전국 8대 오지' 중 한 곳으로 불리기도 했다. 금남정맥 줄기가 남북으로 흐르며 동쪽의 진안군과 경계를 이루는 동상면 일대에는 연석산과 운장산 장군봉 삼정봉 중수봉 운암산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산이 겹겹이 쌓여 있고 그 산들 사이에는 빛조차 제대로 들지 않는 깊은 계곡이 발달했다. 밤목리라는 동네는 지금까지도 '전기 없는 마을'로 직벽에 가까운 절벽과 경사가 심한 암벽으로 인해 안전시설이 구비되기 이전까지는 적지 않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로프와 쇠사슬, 바위 면에 부착한 발받침 등 안전시설이 재가설된 후에는 위험요소가 많이 줄어들었다. 장군봉에는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신비한 매력이 있다. 바로 사자바위 두꺼비바위 해골바위(일명 '용 뜯어먹은 바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기암들의 존재다. 산행 도중 이들 바위를 만나면 자연의 오묘함과 신비로움에 경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장군봉은 그 산세의 장엄함이나 깊은 계곡 등을 고려할 때 절이나 암자가 있을 만도 하지만 산자락에 절이 없다. 주민들에 따르면 예부터 장군봉 자락에 서너 차례나 절이 들어섰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곧 폐사되곤 했다고 한다.
등산팀은 구수리를 출발하여 군부대 삼거리, 장군봉, 두꺼비바위, 해골바위를 거쳐 원점 회귀를 하였고 간단히 단축 산행을 원하는 팀은 역산행으로 해골바위까지 갔다 오기로 했는데 역산행 팀은 등산로가 초목이 무성하여 구분이 잘 안돼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본인은 장군봉으로 갔다가 혼자 좀 늦게 갔는데 정상 지나 좁은 바위능선에서(0.2x2m정도) 건너가지 못하고 원점으로 내려 왔습니다. 스마트폰도 바테리가 떨어져서 연락도 못하고 등산 네비도 꺼지고 여러사람 걱정 시키고 왔습니다.
표지판을 보고
출발
좌측으로
등산로 진입
숨 좀 돌리고 가십시다.
좀 전에도 1.6km였는데 똑 같네요.
이제부터 급경사 로프와 암릉의 연속입니다.
위를 보니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속 전진
저 아래로 우리가 출발한 구수리 마을과 올라온 능선이 보입니다.
봉우리가 가까워졌습니다.
우측이 정상
정상에서 사진을 찍는 동료들이 보입니다.
올라가면 위험하니 올라가지 말라는 건가?
그래도 이렇게 시설을 해놓았으니 올라가 봐야 겠지요.
정상에 오기는 왔네요.
좁은 바위능선을 건너지 못해 도로 내려갑니다. 우회로도 찾아 봤는데 가다 막히고, 우왕좌왕하느라 사진도 못 찍었는데 집에 와서 다른 사람들이 찍은게 있나 찾아 봐도 없는 걸 보니 다른 사람들은 문제도 아닌가 봅니다.
스마트폰도 바테리가 떨어지고 서둘러 내려와서 산악대장에게 정상에서 하산했다고 보고하고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내려오다 만난 사람들한테 전화좀 빌려서 산악대장 전화번호는 지도 나눠준 것에 있는걸 보고 하면 되는데, 그때는 왜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는지...
네비자료입니다.
올라간 것만 기록된 반쪽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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