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원도 강릉의 괘방산을 다녀 왔습니다. 동해안을 따라 북쪽의 안인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남쪽의 정동진 까지 능선을 따라 왔는데 이길은 해파랑길의 36코스이고 '강릉 바우길', '안보체험 등산로', '산우에 바닷길'등의 별칭이 있습니다.
괘방산(掛榜山)은 산줄기의 모양이 과거에 급제하면 합격자의 명단을 붙이던 방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선비들은 등명낙가사에서 공부를 하다가 새벽에 괘방산에 올라와 바다를 보며 과거 급제를 기원했다고 한다. 또한 과거에 급제하면 괘방산에 급제자의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을 쓴 커다란 두루마기를 걸어 놓았다고 한다. 이 산이 있어서 강릉 지역에서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괴’는 ‘고양이’의 강릉사투리로 괘방산을 ‘괴봉산’이라 하여 마치 고양이처럼 생겼다고 한다. 괘방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송정버덩[들판]은 안목 죽도가 쥐의 머리가 되고 쥐꼬리가 길게 경포 쪽으로 늘어진 모습이다. 양쪽에 건너다니기 위해서는 다리를 놓아야 하는데 풍수상으로 상극관계인 고양이가 건너와 쥐를 잡아먹게 되니 송정이 잘 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다리를 놓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공항대교를 통해서 송정과 병산동, 정동진, 괘방산을 연결하고 있고, 송정동에는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쥐의 형국은 크게 변화하였다.
안인삼거리에서 버스를 내려 등산을 시작합니다.
가파른 계단을 한참 올라가니 바다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전망대입니다. 좀전 보다 시야가 매우 안좋아졌습니다. 전망이 거의 안보이네요.
가야할 능선 봉우리입니다.
이제 2km 왔네요. 통일공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입니다.
삼우봉입니다. 정상석은 안보이네요.
눈발이 희끗희끗 날립니다.
괘방산 정상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전망이 참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당집 갈림길입니다.
당집은 근래에 다시 지은 모양인데 너무 허술하네요.
작은 봉우리를 몇개 넘고 안부도 지나갑니다.
여기도 이름 없는 작은 봉우리입니다.
저 봉우리만 넘으면 정동진 인것 같습니다.
다 내려 왔습니다.
눈비가 조금씩 내려서 처마 밑에 서서 하산주를 먹습니다. 그래도 맛있네요.
총무님을 비롯해서 항상 수고하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 오는 길은 눈이 많이 옵니다.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네비자료입니다.